"별의별 경우를 봤는데"...버스전용도로서 낮잠 '쿨쿨'

채태병 기자
2026.01.29 05:00
서울 종로구 한 버스전용도로 위에서 잠자고 있는 남성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서울 종로구 버스전용도로 위에서 잠자는 한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버스전용도로에서 잠자는 인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버스기사로 일한다는 글쓴이 A씨는 "오늘 오후 있었던 일"이라며 "종로 한 도로에서 차가 안 가길래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사람 한 명이 누워 있더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한 버스전용도로 위에서 잠자고 있는 남성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는 "경찰을 부를까 하다가 시간만 길어지고,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날 것 같아 (버스에서) 내렸다"며 "가까이 갔더니 웬 남성이 잠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로 한복판이라 위험하다고 남성을 깨웠다"며 "하지만 그는 '싫다, 나 잘 거다'라며 일어나길 거부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게시물에 첨부한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가 다가가 말을 걸어도 10여초 동안 미동 없는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결국 A씨는 남성이 소지한 가방을 들어 인도 쪽으로 옮기려고 했다. A씨는 "가방을 빼앗으니 그제야 일어나더라"며 "차량이 오지 않는 신호여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별의별 경우를 봐 왔는데 참…만약 어두웠다면 큰일 날뻔했다"며 "다른 운전자들이 바쁘다고 피해서 갈 게 아니라 남성이 자리를 옮기게 도왔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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