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의 위생용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실종된 외국인 근로자 2명은 외주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음성군 맹동면의 위생용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실종된 외국인 근로자는 카자흐스탄 국적 50대 남성과 네팔 국적 20대 남성으로 폐기물 처리 업무를 하던 외주업체 소속이다. 소방당국은 실종자들에 대해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공장은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날 오후 2시55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공장에 비상벨이 울렸고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83명 중 81명은 대피했다.
공장에 생리대와 물티슈 등이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빠르게 커졌고 화재가 장기화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21시간 만인 이날 오후 12시 8분에야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건물 5개동 가운데 3개동(2만4170㎡)이 전소됐고, 불은 인근 공장 3곳과 야산으로까지 번졌다.
당국은 현장에서 전방위적인 수색을 진행 중이다. 야간 수색에는 인력 294명, 헬기 6대를 포함해 장비 97대 등을 투입했다.
다만 화재 당시 철제 구조물이 휘어지고 지붕이 일부 무너져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당국은 수도권 등 특수구조단에 공조 요청을 하고 무인 탐지 장치인 도시탐색 장비를 투입해 내부를 살피고 있다.
앞서 실종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불에 탄 시신 한 구가 이날 오전 0시 39분쯤 공장 2층 계단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