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족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두쫀쿠를 사러 나선 누리꾼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동네에 두쫀쿠 파는 데가 없어 가족 주려고 서울 가서 두쫀쿠를 샀다"며 "추운 날이었는데 두쫀쿠가 소중한 나머지 봉투 구겨지는 것도 싫어 손이 시려도 주머니에 넣지 못했다"고 적었다.
서울 한 가게에서 두쫀쿠 구매에 성공한 A씨는 부푼 기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SNS에서 우연히 해당 매장에서 판매한 두쫀쿠가 맛이 없다는 후기를 마주했다고 한다.
A씨는 "나도 가족들도 아무도 두쫀쿠를 못 먹어봐서 가족 단체 대화방에 '두쫀쿠 (구매) 성공했으니 기다려라'라고 잔뜩 말해뒀는데 (맛없다고 하니) 혹시나 가족들이 실망할까 봐 울적해져서 갑자기 눈물까지 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두쫀쿠를) 사람 수대로 사느라 돈도 많이 썼고 칼바람도 뚫고 간 건데 다 소용없어진 것 같아서 버스에서 질질 울었다"고 덧붙였다.
걱정과 달리 가족들은 멀리서 두쫀쿠를 사 들고 온 A씨를 격하게 환대했다. A씨는 "아빠가 안방에서 급하게 나오며 '헌혈해야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과자라던데 어떻게 구했냐'면서 날 대견해했다"고 전했다.
A씨가 인원수에 맞게 사 왔음에도 A씨 가족은 두쫀쿠 하나를 네 등분해 나눠 먹었다고 한다. A씨는 "각자 하나씩 먹어도 되는데 왜 하나를 나눠 먹고, 또 하나를 나눠 먹었는진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쫀쿠는 SNS에서 본 후기처럼 아주 맛없지도, 이 광풍이 이해될 만큼 아주 맛있지도 않았지만 가족들이 '이제 우리도 두쫀쿠 먹어봤다'면서 흐뭇하게 웃던 얼굴이 자꾸 생각난다. 이게 행복이겠지 싶었다"고 덧붙였다.
A씨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은 "두쫀쿠 여러 군데서 먹어봤지만 가장 맛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랑 식탁에 앉아 '이게 그 두쫀쿠래'하면서 들뜬 기분으로 나눠 먹는 두쫀쿠였다"고 공감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도 "칼바람 맞고도 설레하는 것도, 걱정이 앞서 눈물 나는 것도, 받은 사람이 좋아하는 걸 보고 행복이란 걸 느끼는 것도 날 위해서가 아닌 상대를 위해서 한 행동"이라며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아름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