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타고 젊은층 파고든 신종마약…경찰, 범정부 대응체계 가동

오문영 기자
2026.02.11 12:00
/사진=뉴스1

해외에서 유통되는 신종마약이 비대면 거래를 통해 국내로 유입·확산하자 경찰이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부터 대검찰청·교육부·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관세청·해양경찰청(해경)·서울시·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금융정보분석원(FIU) 등 8개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운영한다.

이 협의체는 신종마약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지능화·국제화하는 초국가 마약범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반입 단계부터 국내 유통망 단속, 마약범죄 예방, 국제공조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신종마약류 범죄는 온라인 유통 시장을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온라인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2020년 2608명에서 지난해 5341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0~30대 비중은 51.2%에서 63.5%로 확대됐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한 신종 마약 유통도 증가 추세다. 국과수의 전자담배 마약류 검출 건수는 2022년 26종 941회에서 2025년 9월 기준 33종 1206회로 증가했다.

해외 마약 조직과 연계한 수출형 범죄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임시마약류 '감마부티로락톤'(GBL) 을 속눈썹 접착 제거제로 위장해 호주와 미국 등으로 대량 밀수출한 업체 대표 등 13명이 검거된 바 있다.

경찰과 관세청은 밀수·유통 정보를 상시 공유하며 합동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식약처와 서울시는 온라인 불법 광고·판매 채널을 집중 모니터링해 차단하는 한편,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관련한 병·의원 정보를 공유해 신속한 단속을 추진한다.

교육부와 서울시는 대학가 청년층과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해양경찰청은 해상 밀수 취약 경로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해 국내 유통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차단한다.

법망을 피해 유입되는 신종물질은 국과수의 신속 분석을 거쳐 임시마약류로 지정한다. FIU는 의심 거래 분석을 통해 마약범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상선 검거와 함께 범죄수익 환수에 나설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신종마약류는 해외에서 시작돼 온라인을 타고 확산돼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수사·단속과 예방·홍보를 동시에 강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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