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금품을 받고 수사 관련 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과 이를 매개한 브로커를 구속기소했다. 자금을 제공한 전주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현직 경찰관 A 경위를 뇌물수수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B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를 대가로 C씨의 개인적인 채권 추심을 돕고, C씨 관련 형사사건 수사 확대를 막기 위해 사건 관계인의 개인정보를 전산망에서 무단 조회한 뒤 B씨를 통해 C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총 2400만원의 금품과 함께 인당 70만원 상당의 고가 유흥주점 접대 2회, 인당 15만원 상당의 마사지 접대 1회 등 합계 155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브로커 B씨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B씨는 2022년 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사 담당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C씨로부터 약 4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일부를 A씨에게 뇌물로 제공한 뒤 A씨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를 다시 C씨에게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다. B씨는 4억원 중 상당 부분을 생활비와 유흥비, 개인 사업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 역할의 사업가 C씨는 업무상 횡령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C씨는 자신의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 확대를 차단하고 유리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법인의 자금 약 3억원을 횡령해 청탁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B씨를 통해 사건관계인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 A·B씨 사건을 송치받았다. 이후 진행된 보완수사 과정에서 경찰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이들과 C씨의 추가 향응 제공 사실과 개인정보 무단조회 범행을 새롭게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과 관계된 불법수익 추징 및 환수에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수사기관 내부의 부정행위 및 공무수행과 관련된 청탁·알선 범죄에 대하여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국민의 형사사법 신뢰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하여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