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폭파' '대통령 살해' 협박 글, 모두 고교생 짓이었다…결국 구속

이재윤 기자
2026.02.26 21:55
주요 대기업을 폭파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살하하겠다는 등 협박 글을 잇따라 게시한 10대가 구속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등 기업 본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잇따라 게시한 10대가 구속됐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주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공중협박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부득이하게 구속할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서울역을 비롯해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KT, 토스뱅크 등 기업을 폭파하겠단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우회하고 타인 명의를 사용해 글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게시글에는 본사 건물을 폭파하겠다거나 회사 임원진을 총으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군은 특정 계좌로 거액을 송금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KT를 상대로 100억원을 요구한 협박 글 2건은, 이미 구속된 또 다른 10대 B군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B군과 지난해 9월 119 안전신고센터 인터넷 게시판에 이재명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도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A군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추가 조사를 거쳐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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