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200만 관객을 동원한 가운데 제작자 장항준 영화감독이 받을 러닝 개런티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전날 누적 관객 수 1200만명을 넘어섰다.
'왕사남'의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선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관객은 940만명에 달한다. 누적 매출액은 11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사남'에는 순제작비와 홍보·마케팅비 등으로 총 105억원이 투입됐는데, 제작비 대비 10배 넘는 수익을 달성한 셈이다.
그렇다면 투자사와 제작사가 손에 쥘 순수익은 얼마일까. 매출액 1110억원 기준 부가세10%(111억원), 영화발전기금 3%(33억원)를 뺀 966억원을 극장과 투자·배급사가 먼저 483억원씩 나눠갖는다. 투자·배급사 몫에서 배급수수료 10%(48억원)와 제작비(105억원)를 뺀 330억원이 투자사·제작사의 순수익이 된다. 순수익은 투자사와 제작사가 미리 계약한 지분·비율대로 배분한다.
업계에서는 장 감독과 주연배우 유해진 등에게 러닝 개런티가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러닝 개런티는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관객 수에 따라 추가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일반적으로 관객 1인당 300~500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러닝 개런티 규모는 28억~47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제작사 측은 러닝 개런티 규모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자 임은정 대표는 11일 라운드 인터뷰에서 "'왕사남'은 제가 다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 나눠서 받는 구조"라며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 공동 제작자와도 논의 중이다. 아직은 추상적인 단계지만 무엇이 됐든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센티브는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