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뒤덮은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이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17일 제공한 천리안위성 2B호 촬영 영상엔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이른바 '동북 3성' 일대가 초미세먼지 100㎍/㎥ 이상을 의미하는 짙은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초미세먼지가 짙은 건 지난 14일 중국 랴오닝성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성 영상 속 오염 물질 띠는 화재가 발생한 지점과 일치하며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서서히 밀려드는 형국이다.
실제로 천리안위성 2A호의 산불탐지 영상을 분석한 결과 랴오닝성 선양시에서부터 지린성 창춘시, 내몽골자치구 접경 지역까지 거대한 불꽃 반응이 띠 형태를 이루며 관측됐다.
미세먼지를 실어 나르는 북서풍 흐름도 포착됐다. 산불로 발생한 막대한 양의 연기는 초속 1.3~1.5㎞ 고도 북서풍을 타고 이동하다가 한반도 상공 기압 배치가 느슨해지는 구간에서 흐름이 막히며 국내에 그대로 머물게 됐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환경정보 공개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수도권과 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전북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천과 경기도엔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내려져 있다.
기상 당국은 오는 20~21일 청정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잠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2일부터 국외 오염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 당분간은 호흡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