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에서 차(茶) 포장지로 위장된 케타민(마약류)가 또다시 발견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대정읍 영락리 해안에서 바다환경지킴이가 수상한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 확인 결과 지난해부터 잇따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케타민이 든 차 봉지와 동일한 포장지이며 무게는 약 1㎏이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경은 정확한 성분 감정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케타민은 수술·검사에서 마취 유도와 진통을 위해 개발된 주사제로, 마약류로 오남용될 때는 환각과 감정 변화를 비롯해 의식 소실을 유발한다.
도내에서 마약 차 봉지 발견은 이번이 20번째다. 해경은 추가 발견 가능성을 고려해 일대 해안가를 수색 중이다.
해경은 이번 사건을 지난해 7월 대만 해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마약 유실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유실된 마약이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가로 유입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유사한 포장 형태의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