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이국종 교수의 조언'에는 '매일 아침 꿀과 '이것'을 챙겨야 하는 이유… 콩팥이 먼저 알아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의 썸네일(대표이미지)에는 이 병원장 사진이 담겼으며 그의 목소리로 "아침에 소변보실 때 거품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거나 자고 일어나면 눈꺼풀이 붓고 양말 자국이 발목에 깊게 패거나 밤에 화장실 때문에 두세번씩 깬다면 잘 들어 봐라. 이건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다"라며 "콩팥 필터가 손상돼서 몸속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응급 신호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콩팥 건강을 지켜야 할 방법에 대해 "아침 공복에 종이컵 한 컵 정도에 꿀 한 스푼을 탄 물을 천천히 마셔라. 물 온도는 40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뜨거우면 꿀 속 효소가 파괴되고 너무 차가우면 위장에 자극을 준다"고 조언한다.
27일 오전 8시 기준 해당 영상 조회수는 22만건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 영상은 이 병원장 목소리를 모방해 AI(인공지능)로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모르는 일부 누리꾼들은 "이국종 교수님 의료인으로서 존경한다. 감사드린다", "이국종 교수님 보고 싶다", "훌륭하신 말씀 감사하다. 늘 건강하시길", "오늘부터 실천하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이국종 교수 이름을 인용해 신뢰도를 높이려 한 편집 영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AI를 이용한 영상이 확산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학 정보가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무분별하게 퍼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정보를 따라 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채널은 지난 20일 개설됐으며 건강 정보를 다루고 있다. 채널 개설자는 소개글에 "'이국종 교수의 조언' 채널은 올바른 의학 지식과 현실적인 건강 관리 방법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한다"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중심으로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드린다"고 적었다.
이날 기준 4만여명이 구독하고 있으며 '심장마비가 혼자 있을 때 오면, 이 10초를 모르면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 약 67만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