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항 25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향한 재도약에 나선다. 인천공항은 국제여객 기준 세계 3위 공항으로 올라선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혁신과 지방 연계 확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개항 25주년 기념식'을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도입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여객 7407만1475명, 국제화물 295만4684톤을 기록하며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3위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환승객도 804만6572명으로 주변 지역 환승 수요를 흡수하는 동북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자리잡았다.
항공 네트워크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현재 인천공항은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일본 노선만 31개에 달한다. 이는 나리타·간사이 공항보다 더 많은 노선 규모다. 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18개국에서 42개 사업을 수주하는 등 'K-공항' 수출도 이어가고 있다.
인프라 확장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2024년 4단계 건설사업을 마치며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했다. 국제선 기준으로 홍콩, 두바이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재원 구조도 눈에 띈다. 총 18조170억원이 투입된 1~4단계 확장 사업 중 약 82%를 자체 조달로 충당했다. 공항 운영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과 투자를 이어온 셈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약 67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며 국내총생산(GDP)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공사 매출액 2조 9684억원, 당기순이익 6944억원인데 이 중 순이익의 54%는 시설 안전과 서비스 개선에 재투자하고 46%인 3194억원은 정부 배당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3년간 지역사회 공헌사업에 446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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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정부 정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8년 1월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원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약 2조500억원 규모의 사용료 감면, 3802억원 규모의 납부유예 등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공사는 향후 '1억명 공항'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환(AX),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 거주 여객들의 공항 접근성 개선에도 나선다.
오는 5월부터 인천~제주 노선을 재개(주 2회 운항)하고 김해 등 국내 주요 노선도 증편한다. 전국 123개 공항버스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접근 편의성도 높일 방침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개항 25년 만에 세계적 공항으로 성장했다"며 "국민 편의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공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