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편입·취업 특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남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의원의 차남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57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김씨는 '아버지가 취업 당시 도움을 준 것 알고 있었는지', '취업 과정에서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는지', '취업 후 성실하게 정상적으로 근무한 것 맞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월25일과 지난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6일에는 김 의원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2023년 숭실대에 편입할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기업체 재직을 요건으로 하는 편입 요건을 맞추기 위해 김 의원의 도움으로 중견기업에 입사한 뒤 숭실대에 편입했다. 김 의원이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등을 동원해 숭실대 총장에게 차남 편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씨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김 의원은 빗썸에 차남의 취업을 청탁한 뒤 빗썸에 유리한 의정 활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했다. 빗썸은 당시 채용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의원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약 5시간에 걸쳐 4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경찰에 출석하며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도 김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총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