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 먹튀범들 못 잡으면 얼굴 공개"…식당 사장, 경찰에 분노한 이유

전형주 기자
2026.04.03 13:54
경기도 광주 한 식당에서 여성 3명이 8만원어치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장은 무전취식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지만 경찰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이번에도 범인을 못 잡을 경우 '먹튀 손님' 3명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사진=보배드림

경기도 광주 한 식당에서 여성 3명이 8만원어치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장은 무전취식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지만 경찰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이번에도 범인을 못 잡을 경우 '먹튀 손님' 3명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사장 A씨는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대한민국 자영업자는 범죄를 당해도 그냥 참고 있어야 하는 존재인가"라며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6시50분쯤 A씨 식당에는 여성 3명이 찾아와 소주 6명과 안주류 등 총 8만2000원어치를 먹었다. 약 2시간40분동안 술자리를 즐긴 이들은 오후 9시30분쯤 계산하지 않고 일제히 자리를 떴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이들을 신고한 뒤 식당 내 폐쇄회로(CC)TV를 넘겼지만, 현재까지 수사에 진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보배드림

2022년 장사를 시작했다는 그는 4년간 무단취식 피해만 10건이 넘는다고 한다. 다만 단 한번도 범인을 잡아본 적이 없다며 "범인을 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소주잔과 식기까지 직접 챙겨 수사 기관에 전달하며 지문 채취를 간곡히 요청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미결'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번 증거를 다 떠먹여 줘도 못 잡는다는 답변만 돌아오니 이제는 허탈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신고 당시 경찰이 그냥 넘어가려는 듯한 인상을 받아, 내가 직접 수사 절차를 밟아달라고 재촉해서야 겨우 일이 진행됐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이제는 키오스크 설치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사람 믿고 장사하는 게 무섭다"고 호소했다.

무전취식 범죄는 경범죄처벌법 또는 사기 혐의가 적용돼 처벌될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이 적용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만 사기죄가 적용될 경우 상습 정도에 따라 징역형의 중형이 내려질 수 있다.

광주지법은 지난 2월 두 차례 무전취식을 저질러 상습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까지 49차례 무전취식을 해 5회 가량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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