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직원들의 성과급이 수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한 생산직 직원이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하이닉스 생산직 직원 A씨는 "하이닉스 생산직인데 인생이 달다"는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가입 시 해당 회사 공식 메일 등을 통해 소속을 인증해야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을 20대라고 밝힌 A씨는 SK하이닉스 입사 과정에 대해 "중학교 때 공부도 잘 하지 않아서 인문계는 꿈도 꾸지 않고 취업이나 일찍 하려 했다"며 "동네 공업고등학교에 갔다가 편하게 전교 2등하고 지난해 이직해서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학원 등을 한 번도 다닌 적이 없어서 돈 들 일도 없었다. 이만한 가성비 루트가 없다"고도 했다.
추가 댓글을 통해선 "당연히 사무직과 생산직은 입사 난이도부터 다른 것도 잘 알고 있다. 나는 스스로 수준 파악이 잘 되는 사람이기에 4년제 대학에 가도 대기업은커녕 중견기업도 못 갈 것 같아서 일찍 취업한 사례"라며 "물론 나 말고 스펙 좋고 뛰어난 분이 붙으실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SK하이닉스 성과급 규모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A씨가 올린 글이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올해 연간 25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 250조원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 초 지급될 '초과이익분배금(PS)'의 재원(영업이익의 10%)은 25조원에 이른다. 이를 전체 임직원 수(약 3만5000명)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7억원(세전)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직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 마감 시한은 오는 22일이며 모집 대상은 7∼8월 입사할 수 있는 고등학교 졸업 또는 전문대 졸업자다. 모집 직무는 설비 유지·보수와 라인 운영을 담당하는 '메인트(Maintenance)'와 반도체 장비 운영과 품질 검사를 수행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