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모두 인출해야" 수상한 전화…35억 빼돌린 피싱 일당

민수정 기자
2026.04.15 17:07
경찰이 압수한 수표 8억7000만원 중 일부./사진제공=서울강동경찰서.

경찰이 한 달간 35억 상당 수표를 편취한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찰에 넘겼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일당 3명을 지난 7일 구속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60대 여성 A씨 등 보이스피싱 수거책과 전달책 7명을 순차 검거했다.

A씨 등 일당은 지난달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텔레그램 등으로 지시받고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수표 약 34억67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표를 탈취한 후 조직 상선에 전달했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피해자 B씨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같은 달 6일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일당들에 속아 1억5700만원 상당 수표를 보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수표 8억7000만원을 압수했고 피해자 3명에게 금액을 환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피해자들은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경찰 고지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다. 일부는 보이스피싱 일당에 고수익 주식투자 목적으로 17억 상당 고액수표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 일당의 여죄와 상선 조직 및 추가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로 수사기관·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계좌 등을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라며 "최근 피해금을 수표로 인출해 전달하는 고액 피해 사례가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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