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290만원 내고 초등학교 수학여행"…최저 금액은 17만원

윤혜주 기자
2026.04.17 10:43
사진=뉴시스

지난해 서울 초등학교 수학여행 비용 차이가 최대 17배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뉴시스가 수학여행 정보 등을 공개하는 '열린 서울교육'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학여행 경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서울 지역 초등학교는 서대문구 A초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A초교는 4박 5일 동남아 여행에 1인당 경비 289만5000원을 책정했다. 수학여행 대상 학생 수는 95명으로 이들 중 81명이 참가했으며 14명이 불참했다.

반면 가장 낮은 비용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초등학교는 동대문구 B학교로 1박 2일 경기 여행에 1인당 경비 16만9400원이 들어갔다. 대상 학생 수는 104명, 이중 15명이 가지 않아 총 89명이 참가했다.

A초교와 B초교의 수학여행 비용 차이는 17배가 넘었다. B학교의 경우 동대문구청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700만원을 지원 받아 학생들이 좀 더 낮은 경비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학교급별 수학여행 경비 격차는 초등, 고등, 중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강남구 C학교가 3박4일 일본 여행에 1인당 191만3000원을 낸 반면, 양천구 D학교는 2박3일 강원 여행에 30만원을 부담해 가장 저렴하게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비 격차는 6배가 넘었다.

중학교의 경우 강서구 E학교가 2박3일 제주로 다녀온 여행이 1인당 100만1000원으로 가장 높은 비용을 기록했으며, 금천구 F학교가 2박3일 강원 28만3000원으로 가장 낮은 비용을 썼다. 두 학교의 비용 격차는 약 3.5배였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중학교 강원도 2박 3일 수학여행 비용이 60만원에 달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현직 교사들은 과거와 달리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면서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해당 학교는 수학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