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이 5명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는 사후대응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폭발의 우려가 크지만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입은 여전히 부족했다.
에스원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고객 2만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6~14일 진행한 '중소기업 산업현장 안전관리 현황과 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안전대응 체계 준비가 잘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500명 이상 사업장 68.4% △50~500명 미만 64.0% △5~50명 미만 69.8%가 '준비가 잘돼 있다'고 답했다. 법 시행 이후 형식적인 대응체계는 일정부분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는 총 1337개 기업이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불안은 여전했다. '산업현장에서 우려되는 점'으로는 72.7%가 '근로자의 인명피해'를 꼽았다. 가장 우려하는 사고유형으로는 '화재·폭발'이 50.6%로 가장 높았다. '과열·정전 등 설비이상'까지 포함하면 응답기업 10곳 중 8곳이 화재 관련 위험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대응 체계는 미흡했다. 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대응책은 △'화재·과열 사전감지 시스템' 34.2% △'과열·이상징후 자동알림' 32.0% △'화재 수신반·스프링클러 원격 모니터링' 22.3% 순이었다.
반면 실제로 '과열이나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화재감지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안전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73.4%가 'CCTV(폐쇄회로TV) 관제요원 채용·운영부담'을 꼽았다. 현재 운영 중인 CCTV 유형에 대한 질문에는 70.8%가 '녹화 중심 CCTV만 운영한다'고 답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실시간 위험행동 감지, 작업자 쓰러짐 감지, 안전모 미착용 감지 등 사고를 예방하는 AI CCTV가 야간·휴일관리의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CCTV·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고도화한 대응체계 보급에 힘쓰는 한편 비용부담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렌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일터 조성 지원사업' 등 정부 지원제도를 현장에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