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를 탈출해 화제가 된 늑대 '늑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가 나왔다.
문학세계사는 실제 늑구의 탈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 동화 '늑구의 꿈'이 출간됐다고 24일 밝혔다.
'늑구의 꿈'은 어린 늑대가 울타리 아래 흙을 파고 바깥세상으로 나아가며 겪는 9일 간의 여정을 그렸다.
출판사는 '늑구가 어디까지 갔는가'보다 '늑구가 처음 세상을 만났을 때 무엇을 느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동화책이라며 "회색 바닥만 밟던 늑대가 처음 흙을 밟는 순간, 물통의 물만 알던 늑대가 처음 흐르는 물을 마시는 순간, 네모난 하늘만 보던 늑대가 처음 끝없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을 섬세한 문장과 수채화풍 그림으로 펼쳐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또 인간이 만든 동물원을 벗어난 늑구가 자연 속에서 다시 인간의 흔적을 마주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담아낸다. 실제 포획 당시 늑구의 위장에서는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됐다. 동화는 이를 서사로 풀어내며, 인간이 무심코 남긴 흔적이 생태계와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환기한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설렘을, 성인에게는 잊고 지내던 자유와 본연의 감각을 되찾는 울림을 선사한다. 전윤호 시인과 고은주 소설가 등 문단에서도 "세상을 처음 만나는 감각의 떨림이 담긴 아름다운 동화"라는 호평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