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범죄에 한정됐던 한국-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공조가 마약과 온라인 불법 도박까지 확대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써 탯 캄보디아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치안총수 회담을 갖고 이같이 협의했다.
코리아전담반은 지난해 10월 양국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같은 해 12월부터 캄보디아 경찰청 내에서 운영돼 있다. 한국 경찰관 7명과 캄보디아 경찰관 12명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며 한국인 대상으로 스캠 범죄와 관련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전담반은 약 4개월간 한국인 도피 사범을 포함한 주요 범죄 피의자 166명을 검거했다. 현지에서 감금 피해를 호소한 우리 국민 5명도 구조했다. 양국 경찰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스캠과 연관 범죄 중심이던 공조 범위를 마약과 온라인 불법 도박까지 넓히기로 했다.
경찰청은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광역화하는 범죄조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이 연관된 초국가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경찰의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경찰청은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첨단 수사기법을 공유하는 한편, 코이카와 함께 180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법과학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성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회담은 양국 경찰의 신뢰를 재확인하고 초국가범죄에 맞서는 공동 방어막을 구축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코리아전담반의 전략적 운영과 치안 ODA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우리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아시아 지역의 치안 안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