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스승의날을 앞두고 한 어린이집 종사자가 "아이들이 쓰고 오는 카네이션 머리띠나 단체 티셔츠가 부담스럽다"는 고민을 털어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자신을 어린이집 관리직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몇 년 전부터 카네이션 머리띠를 쓰거나 감사 스티커를 붙인 티셔츠를 입고 오는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이벤트가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스트레스가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로 인해 과한 리액션이나 의무적인 감사 인사를 해야 하는 점이 더 힘들다며 "단체복을 입혀 보낸 경우 학부모들이 단체사진까지 기대한다. '단체 티셔츠를 맞췄으니 단체사진은 꼭 부탁한다'고 요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승의날 최고의 선물은 핸드크림이나 커피가 아니라 '알림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날', '활동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되는 날'"이라며 "아이를 꾸며 보내는 것 자체가 싫다는 뜻이 아니라, 그 뒤에 따라오는 추가 요청이 교사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감사 표현이 어느 순간 부모 만족용 콘텐츠 제작처럼 변질된 부분이 있다", "추가 서비스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부담스럽다" 등 공감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감사합니다' 한 줄 더 쓰는 걸 이렇게까지 힘들어할 일이냐", "선생님으로서 적절한 태도인지 모르겠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로 어린이집 교사들은 알림장 앱 등 학부모와의 소통 업무를 주요 고충으로 꼽는다. 이에 지난 4월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유치원 교사 관련 영상 역시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해당 영상에는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누리꾼들의 댓이 이어졌다. 이들은 "알림장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사진 속 아이 표정이 조금이라도 어두우면 민원을 제기한다", "단어 하나하나에 극도로 신경 써야 해 스트레스가 크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