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초여름 더위가 절정에 달한다. 더운 날씨보다 더 무서운 불청객은 오존.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는 오존 농도에 오후 한 낮에는 실외 활동을 줄이는 등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전국은 대체로 맑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질 예정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3~18도,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전날보다 더위가 한층 강해진다. 내륙 지역은 대구가 34도까지 오르는 등 일부 지역에선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기온이 예상된다. 일교차는 최대 20도 안팎으로, 아침저녁 얇은 겉옷이 필요하다.
전날인 16일도 더위가 만만치 않았다. 서울 31도, 대전·광주 31도, 대구 33도 등 대부분 주요 도시가 30도를 웃돌았다. 인천(29도)·부산(25도) 등 해안 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강한 햇볕은 피할 수 없었다.
문제는 더위만이 아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지표면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오존 농도가 '나쁨' 이상, 경기 남부는 '매우 나쁨'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존은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강한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지표면 가까이에서는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을 악화시킨다.
오존이 미세먼지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마스크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체 형태이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도 소용없다. 가장 확실한 대처법은 오존 농도가 치솟는 오후 2~5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다.
오존 주의보 발령 일수는 최근 5년간 연간 60일 안팎에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오존경보제 시행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7개월로 확대됐다. 실시간 오존 농도는 에어코리아나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