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가 좋았는데"…학년 오를수록 학생 행복도 떨어지는 이유

차유채 기자
2026.05.17 16:21
청년들이 학창 시절을 돌아볼 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행복감이 점차 낮아졌다고 기억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초등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스1

청년들이 학창 시절을 돌아볼 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행복감이 점차 낮아졌다고 기억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사단법인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은 17일 서울시교육청 연구용역으로 진행한 '서울 학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태 분석 및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거주 20대 초반 청년 51명을 대상으로 유년기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의 행복 수준과 행복에 영향을 준 요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행복도는 미취학 시기 8.10점으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저학년 7.49점, 중학교 1학년 6.63점, 중학교 3학년 6.53점으로 점차 낮아졌다. 고등학교 1학년은 5.88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3학년은 각각 6.24점, 6.25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행복 요인으로는 친구 관계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다만 중학교에서는 친구 관계가 행복과 스트레스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시기 행복도가 가장 낮은 이유로는 입시 중심 교육 환경과 학업 부담이 꼽혔다.

연구진은 성장할수록 행복의 중심이 가족에서 친구 관계로 이동한다고 분석했다. 학생 행복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는 자기결정권 확대, 다양한 경험 기회 제공, 건강한 친구 관계 형성,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교육 정책의 초점을 학업 성취에서 학생 행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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