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18일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는 사적 보복대행 범죄와 관련해 "실제 범행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 2곳을 특정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텔레그램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복대행 광고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해당 게시글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복대행은 관련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도 문제가 되고 (조직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과 실제 현장에서 움직인 실행자, 의뢰인까지 모두 공범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의뢰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보복대행 의뢰인들도 범죄 단체의 일원이자 공범이라 보고 있다"며 "보복대행 의뢰인으로 수사를 받게 되더라도 중형이 불가피한 만큼 시민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보복대행 사기' 유형의 범죄를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박 청장은 "(보복대행 조직으로부터) 사기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보복해주겠다고 하고 돈만 받은 뒤 잠적하는 유형의 범죄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의 이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적 보복대행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서울 양천경찰서로부터 보복 대행 조직의 개인정보 탈취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복대행 조직의 행동대원 검거 사례도 잇따른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5일 추적 중이던 보복대행 행동대원 A씨를 협박과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16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범행한 B씨가 긴급체포됐다.
보복대행 논란이 불거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X(구 트위터)에 관련 보고서와 함께 "사적 보복대행은 부탁받는 사람도, 부탁하는 사람도 모두 중대범죄"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까지 69건의 보복대행 추정 범죄가 발생했고, 그중 상선 3명 등 총 50명이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