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대군부인' 폐기 청원, 3일 만에 동의 84%…심사 '관심'

마아라 기자
2026.05.25 18:47
배우 아이유(이지은.왼쪽)와 변우석이 지난 4월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한 국민 청원이 등장한 가운데 해당 청원글이 3일 만에 동의율 80%를 돌파했다.

25일 오후 6시45분 기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글은 4만2238명이 동의하며 동의율 84%를 기록했다.

청원인은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예법·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해 명백한 문화 공정·역사 왜곡에 해당한다"며 작품 폐기를 요구했다.

청원인은 또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유린하고 대한민국 문화적 정체성을 전 세계에 왜곡 전파하는 행위"라며 "제작진의 단순 사후 수정을 넘어, 해당 드라마의 즉각적인 방영 중단 및 VOD·OTT 플랫폼 내 전면 폐기를 요구하며, 향후 이와 같은 문화 침탈형 미디어물의 영구 퇴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했다.

25일 오후 6시45분 기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글은 4만2238명이 동의하며 동의율 84%를 기록했다. /사진=국회 국민동의청원 캡처

'21세기 대군부인'은 극중 △성희주(아이유 분)가 중국식 다도법을 행한 모습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에서 자주국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구류면관을 쓴 모습 △즉위식에서 자주국 황제에게 쓰는 '만세' '만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 '천천세'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그릇된 의복 착용 등 여러 장면에서 고증에 실패하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박준화 감독과 유지원 작가는 각각 인터뷰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주연 배우인 아이유, 변우석도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재방송과 OTT에서 문제된 장면의 음성을 묵음 처리하고 자막을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사후 수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결국 프로그램 폐기 청원으로 이어졌다.

이 청원의 만료일은 6월21일이다. 30일 안에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