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열일하네" 부장님도 속았다…'엑셀 위장' 주식 사이트 등장

차유채 기자
2026.05.29 10:21
전 국민적인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엑셀 화면으로 위장해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이색 사이트가 등장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0분쯤 엑셀 형식의 주식 사이트에 약 2400명이 접속해 있다. /사진=엑셀 코스피 홈페이지 캡처

전 국민적인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엑셀 화면으로 위장해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이색 사이트가 등장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업무 중에도 눈치 보지 않고 주식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된 '위장형 주식 사이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실제 업무용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연상하게 하는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화면에는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가상자산 시세는 물론 주요 경제 뉴스와 종목별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외형상으로는 일반적인 업무 파일처럼 보여 주변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 간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 기능도 마련됐다. 실시간 채팅창에서는 특정 종목 전망이나 장 분위기,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간다.

전 국민적인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엑셀 화면으로 위장해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이색 사이트가 등장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오전 9시 45분쯤 아웃룩 형식의 주식 사이트에 주식 시세가 업데이트되는 모습. /사진=엑셀 코스피 홈페이지 캡처

엑셀 버전 외에 이메일 프로그램을 닮은 '아웃룩 버전'도 눈길을 끈다. 메일함 형태의 화면에는 "이재용(전자사업본부)", "최지프 차장(하이닉팀)", "구가전 매니저(생활가전)" 등 실제 회사 조직도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 발신자로 표시돼 업무 화면처럼 보이도록 구성됐다.

국내 증시 정규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돼 대부분 직장인의 근무 시간과 겹치는 만큼,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이트 개발자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장외 시간이나 주말에는 가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부장님도 눈치 못 챌 듯", "업무 보는 척하면서 확인할 수 있겠다", "직장인 투자자들한테 딱 맞는 아이디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주식투자 열풍이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개설 계좌 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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