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작사가 하시모토 준, 간경화로 별세…향년 86세

마아라 기자
2026.06.01 14:13
TV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한 장면 /사진=실버트레인

'은하철도 999' TV 주제가 등의 가사를 쓴 작사가 하시모토 준(본명 요다 준스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해 8월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오던 하시모토 준이 최근 병세가 악화해 간경변증으로 도쿄도 내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빌리지 싱어즈 '아마빛 머리의 소녀', 더 타이거스 '너에게만 사랑을' 등을 쓰며 1960년대 그룹 사운즈 붐을 주도했다. 1967년에는 쟈키 요시카와와 블루 코메츠의 '블루 샤토'로 일본 레코드 대상을 받았다.

특히 대학 후배인 작곡가 쓰쓰미 교헤이와 명콤비를 이뤄 이시다 아유미의 밀리언셀러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등 여러 명곡을 남겼다. 당시 한국에서는 일본 노래를 방송하거나 부르는 것이 금지돼 있었지만 해당 곡은 '한국인이 가장 잘 아는 일본 노래'로 꼽힐 만큼 널리 유행했다.

하시모토는 가수 김국환이 불러 널리 알려진 TV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일본어 주제가 가사도 썼다.

일본어 가사는 '기차는 어둠을 헤치고 빛의 바다로/꿈이 흩어지는 무한의 우주여/별의 징검다리 건너서 나아가자/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찾는/나그네와 같은 존재'다. 한국어 가사는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우주 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오르네'다.

이와 함께 하시모토는 영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주제가를 포함해 평생 약 2000곡을 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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