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이 도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고령의 운전자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군인이 도로에서 난동 부리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5시께 일 때문에 동대문의 한 건물에 들렀다가 7차선 도로에서 큰 소리가 나길래 밖을 내다봤다. 도로에서는 한 군인이 차량을 막고 서 있었다.
A씨는 "맨 처음에는 택시를 잡고 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휘청휘청하면서 차들을 붙잡으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 군인은 끝내 파란색 트럭 하나를 막아 세웠다. 트럭 운전자가 그냥 떠나려고 하자 조수석에 올라타기까지 했다. 결국 운전자가 차에서 나오니 따라 나와서 운전자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A씨는 "운전자는 누가 봐도 고령에, 체구도 왜소했다. 반면 군인은 팔뚝 굵기가 예사롭지 않고 체격이 건장했다. 키 차이, 연령 차이, 힘 차이가 크게 나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군인은 운전자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팔로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운전자의 귀까지 이로 깨무는 이상행동을 했다.
A씨는 "깜짝 놀라서 운전자에게 '혹시 아는 사이냐?'라고 물어봤는데 '모른다. 경찰에 제발 신고해달라'고 하더라. 이상 행동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도 몸싸움은 계속됐다. A와 경찰들이 붙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몸싸움 과정에서 모두 다 같이 쓰러지기도 했으며, 군인이 경찰을 폭행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가해자는 현역 군인 장병으로, 탈영한 것은 아니고 휴가 중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건반장' 측은 "군인이 경찰을 폭행했기에 공무집행방해죄, 폭행죄, 상해죄, 재물손괴죄 혐의가 적용돼 군사 경찰로 조사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