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에 대한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사망자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유승식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2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앞에서 "화재 원인과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감식을 진행한다"며 "화재 상태 확인과 발화부 추정 지역 조사, 인화물질 유무 여부 등과 인체 조직물 수색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사고 현장 내부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건물은 붕괴 위험이 크진 않은 상태로 보인다"며 "우선 들어가기 전 안전 여부를 한 번 확인하고 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5명에 대한 신원 확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유 계장은 "유가족 대조군 DNA와 사망자 DNA를 모두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전날 밤 접수를 한 상태"라며 "이날 오후 진행되는 부검 결과와 함께 종합해 신원 확인 결과를 유가족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고 유가족도 이날 합동 감식에 참여한다. 유 계장은 "현재까지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오늘 수집된 증거물은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인 만큼 경찰에서는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객관적 증거에 기반해 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 공실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대전사업장 소속 직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20대 계약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발사체 추진제를 세척하는 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은 전날 화재현장에서 "화약이 묻은 장비를 물로 세척하는 과정의 경우 위험한 작업으로 인식되지 않았다"며 "기존에는 안전하게 잘 진행됐던 작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