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터뜨려놓고 저승으로 도망"...한화에어로 사고에 개미 '막말'

이소은 기자
2026.06.04 08:33

5명이 사망한 폭발 사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급락하자 한 주주가 "유족들이 배상하라"고 주장하고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SNS(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토스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목 커뮤니티에 최근 '유족들이 배상하셔야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주주 A씨는 '공장 터뜨려놓고 저승으로 도망갔다고 모든 게 끝날 거라 생각하지 말라'면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주주 일동은 이 손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사고 발생 전인 지난달 29일 117만3000원이었으나 이틀 연속 하락해 지난 2일에는 10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다른 주주들도 예기치 못한 악재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한 주주는 "제발 대기업에서부터 일하는 노동자들이 죽지 않는 일터를 좀 만들어라. 그래야 투자자들이 뿌듯하게 투자할 마음이 생길 것 아니냐. 이렇게 주식이 폭락하는데 손 놓고 있을 거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주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화뿐만 아니라 다른 위험물질 다루는 회사들도 안전에 더 신경 쓰길 바란다. 주가는 언젠가 회복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다른 종목 이익으로 위로 얻으며 버틴다"고 글을 남겼다.

A씨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기들이 이상한 주식 사놓고 왜 유족분들한테 화풀이하냐" "죽은 노동자 탓을 하다니, 사람이라면 어찌 저럴 수 있나" "악마가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전신화상으로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는 과거에도 두 번의 폭발 사고가 있었다.2018년 5월 폭발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 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안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