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말이 되냐" 거리 나섰다...도심 곳곳 선관위 규탄 시위

배한님 기자
2026.06.06 20:36

(종합)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에서 일어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는 시위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일어났다. 재선거를 요구하는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안에 갇혀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들은 시위대를 피해 개표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송파구 잠실개표소 인근 올림픽공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이 모였다. 시위대는 개표소를 봉쇄한 상태로 1박2일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3시경 개표를 마친 선관위 관계자와 경찰 등은 시위대의 봉쇄 시위에 가로막혀 개표소를 나오지 못했으나, 이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선관위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집중됐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는 진보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초래한 선관위를 비판하며 "내란 이후 진행되는 중요한 전국 선거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는 건국대·고려대·서강대 등 10개 대학 총학생회가 이끄는 '총학생회 공동포럼'이 선관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교수모임은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선거 공정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잠실 개표소에서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이날 개표소 바로 옆 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는 K팝 공연이 열린다. 2026.6.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한편, 이날 잠실개표소 인근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는 대형 K팝 행사인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열리며 시위대와 섞여 일대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일릿과 에이핑크, 엔하이픈, 비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수많은 내외국인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공연장 인근까지 이동한 일부 시위 참가자들에 당혹스러워하기도 했다. 위버스콘 주최 측은 안전사고 등 우려로 입장 팔찌 수령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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