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등 '부실선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일 고생한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글이 올라와 감동을 안겼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굳이 블라 들어와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건설사에 재직 중인 A씨는 "뉴스 보다가 문득 말하고 싶어졌다"며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제외하고, 불려간 공무원 형들 진짜 고생 많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보상되지 않을 묵묵한 헌신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가만 갈수록 선거 업무 자체가 저렇게 치열하고 복잡해질까. 밖에서 봐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줄 수 있는 건 없지만, 그만큼 정말 편안한 날들로 보상받기를"이라고 응원했다.
격려받은 공무원들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 공무원은 "잠실에서 20시간 넘게 과로하고 감금돼있다 응급실 실려 간 공무원도 지방직인데, 항의하는 시민들과 뉴스 댓글에서는 선관위를 구분을 못 하고 싸잡아 욕하더라. 이렇게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 감동이다"라고 고마워했다.
또 다른 공무원도 "이 와중에 투표용지 부족해서 항의받았을 때 선관위 직원들은 없고 일반행정직 공무원들이 다 욕먹었다더라"라며 공감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5월 거의 주말마다 나갔고 공보물 12시간 동안 서서 포장하느라 손목, 허리 다 나갔다. 며칠을 새벽 출근에다가 선거 때 실수할까 봐, 이상한 사람들 올 때마다 문제 생길까 봐 너무 스트레스받았다"고 토로하는 공무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