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 혐의 관련해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소환조사에서 '계엄은 적법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의 권영빈 특별검사보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 관련 조사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은 적법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권 특검보는 "적법하기에 외국에 알리라고 지시한 것이지, 위법이나 직권남용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신문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는 보도에 대해선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목소리가 약간 컸던 게 고성이라고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오는 13일 군형법상 반란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은 오는 10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오는 11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오는 12일 조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관저 이전 관련 예산 불법 전용 의혹 관련 기획재정부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전 기재부 예산실장, 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 4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예산 28억원이 불법으로 전용됐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예산을 관리·감독하는 기재부가 예산 전용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