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을 하다 의식을 잃은 40대 남성이 여고생의 응급 처치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9분쯤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코스에서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고등학생 B양으로, B양은 아버지와 함께 산을 오르다 쓰러진 A씨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본부가 즉시 구급대를 보냈지만 심정지가 의심돼 일분일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급관리센터는 B양과의 영상통화에서 심폐소생술(CPR)과 함께 등반코스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을 안내했다.
B양의 침착하고 발빠른 대처로 A씨는 구급대원들이 오기 전인 신고 접수 9분 만에 스스로 호흡하며 회복하기 시작했다.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 A씨를 모노레일에 태워 하산시킨 뒤 병원에 이송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구급센터의 영상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환자 평가와 정확한 응급처치 지도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