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해 "군대도 안 갔다 온 XX들"…대표팀 훈련장 녹음 논란

박효주 기자
2026.06.09 16:11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7일 멕시코 현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 공개 훈련 영상 속에서 일부 부적절 발언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SNS 갈무리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현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 공개 훈련 영상 속 부적절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는 JTBC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던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영상 일부 장면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개 훈련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며 달리는 장면이 담겼다.

문제는 영상에 함께 녹음된 현장 음성이었다.

한 남성은 손흥민을 향해 "주장이라 소대장 뛰듯이 뛰는 건가", "군대에서 뛰는 것처럼 뛰네"라고 말했고, 다른 남성은 "군대도 안 갔다 온 XX들이", "군대의 군자도 모르는 XX들이" 등 욕설 섞인 발언을 했다.

또 다른 인물이 "조금 했잖아요"라고 답하는 음성도 담겼으며, 한 여성은 "카메라, 카메라"라고 말하며 음성이 녹음되고 있음을 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발언 당사자가 현장 취재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선수를 향한 조롱성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댓글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JTBC는 "영상 9분 28초경 묵음 처리된 부분은 JTBC 취재진의 음성이 아니다"라며 "ENG 카메라 특성상 주변 소리가 크게 수음된다. 당시 훈련은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돼 현장에 매우 많은 사람이 있었고 불특정 다수의 음성이 현장음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손흥민 선수 훈련 취재에 집중하느라 해당 소음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후 댓글을 통해 확인했고, 누가 듣더라도 매우 불쾌한 언사였기에 인지 직후 해당 부분을 묵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JTBC는 기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해당 발언이 삭제된 편집본을 다시 공개한 상태다. 다만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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