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재선거 요구로 시작된 집회에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단체가 공식 집회를 예고하면서 현장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참가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책임 규명과 재선거 요구에 집중해야 한다며 집회 성격 변화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자유와혁신은 10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부근에서 '6·3 부정선거 대국민 보고대회'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자유와혁신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표를 맡은 단체다. 이날 집회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모스 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기존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시위 변질 우려도 나온다. 전날 현장에서 만난 30대 이모씨는 "시위가 변질됐다는 얘기가 들려 참석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시위 초기 정치색을 배제하자며 '재선거' 구호를 중심으로 집결했던 분위기와 달리, 최근에는 '부정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집회 초반 통제됐던 성조기와 'Stop the Steal(스톱 더 스틸)' 'CCP OUT' 등이 적힌 피켓도 등장했다. 2030세대 참여가 줄어드는 등 집회 참가자 구성이 변화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서울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 체류 인구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27.5%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