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교육 위해 시신 기증" 40년 의사 길러낸 교수의 마지막 수업[오따뉴]

"후배 교육 위해 시신 기증" 40년 의사 길러낸 교수의 마지막 수업[오따뉴]

이소은 기자
2026.07.2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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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종중 교수. /사진=뉴스1
고(故) 김종중 교수. /사진=뉴스1

김종중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향년 76세로 생을 마감하며 자신의 시신을 후학들을 위한 '마지막 수업'으로 남겼다.

29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지병으로 별세한 김 교수는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고 학교발전기금 3000만원도 남길 것을 전했다.

1974년부터 조선대 의대 해부학 교실에서 근무를 시작한 김 교수는 해부학과의 산증인이었다.

1968년 개설된 조선대 해부학과에 초창기 합류해 학과의 기틀을 잡고 1980년에는 전임강사로 육안 해부학과 신경해부학·발생학을 담당했다. 2013년까지 해부학 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2016년 2월 정년퇴직하며 39년간 재직했다.

매년 학기 초에는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 준 기증자들의 넋을 기리는 '시신 기증자 합동 추모식'에서 기부자들의 뜻을 강조하는 강연을 해왔다.

2005년 제19대 교수평의회 의장에 선출되면서 학내 구성원 대표자 역할을 했고, 보건대학원장을 지냈다. 2007년 초대 민주화운동연구원장을 맡아 대학의 민주적 가치와 지역사회 민주화운동 역사도 계승했다. 제58대 대한 해부학회장도 맡으며 국내 해부학 연구에 기여했다.

2017년 조선대 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마지막 가는 길에는 자신의 시신을 후배 교육을 위해 남겼다.

김 교수는 마지막 유언으로 "그동안 나의 터전이 돼 준 조선대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도 김 교수의 뜻을 받들어 해부학 교육과 조선대학교 병원 신축을 위해 기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교수님의 숭고한 실천은 생명의 존엄과 의료인의 책임을 일깨우는 참스승의 가르침으로 우리 대학과 제자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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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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