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보" 웃통 벗고 시민 협박한 경찰관…경찰은 "처벌 불원서 써줘"

"쫄보" 웃통 벗고 시민 협박한 경찰관…경찰은 "처벌 불원서 써줘"

전형주 기자
2026.07.2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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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경찰서 한 지구대 경찰관이 시민에게 욕설하며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에게 화해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충북 충주경찰서 한 지구대 경찰관이 시민에게 욕설하며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에게 화해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충북 충주경찰서 한 지구대 경찰관이 시민에게 욕설하며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피해자에게 화해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8일 방송에서 경찰관에게 폭언·욕설을 들었다는 A씨 제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13일 아침 초등학생 딸과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는 보행자 신호에도 정지선을 넘어선 외제차 운전자와 언쟁을 벌였다. 운전자는 A씨의 항의에 웃옷을 벗어 던지며 "아니 내가 자식 데려다 주는데 왜 XX이냐"고 욕설하는 등 A씨를 위협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운전자는 "쫄았니. 쫄보 XX", "쪼잔한 X"이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A씨가 싸움을 피하면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당시 운전자가 몰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직접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담당 수사관은 "이 차량이 해당 운전자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수사관은 또 사건 한달 만에 운전자 인상착의를 물어보는 등 수사에 소극적이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수사 지연에 지친 A씨는 결국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그러자 수사관은 "처벌 불원 의사를 명확하게 문자메시지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운전자가 몰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직접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담당 수사관은 "이 차량이 해당 운전자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수사관은 또 사건 한달 만에 운전자 인상착의를 물어보는 등 수사에 소극적이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A씨는 당시 운전자가 몰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직접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담당 수사관은 "이 차량이 해당 운전자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수사관은 또 사건 한달 만에 운전자 인상착의를 물어보는 등 수사에 소극적이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흐지부지되는 듯했던 사건은 얼마 전 A씨가 운전자와 다시 마주치면서 급반전했다. 출근길 지구대 앞에 세워진 외제차와 경찰복을 입은 남성을 본 A씨는 그가 당시 운전자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알고 보니 운전자는 해당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었다.

경찰관은 A씨에게 "그때 먼저 욕하시지 않았냐"고 따졌다. A씨가 "딸이 옆에 있는데 무슨 욕을 하겠냐. 욕을 하지 않았다는 목격자도 있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자, 경찰관은 그제야 "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리겠다. 저도 지금 되게 창피하고 그렇다"고 사과했다.

경찰관은 지구대 앞까지 A씨를 따라 나와 "제가 근무지라 면이 안 서서 아까 반박을 했다. 죄송하다"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경찰이 사건을 덮으려 한 게 아닐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당 수사관과 경찰관이 과거 함께 근무한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 직장도 경찰관이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신상 노출이 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충주경찰서 측은 "신상 노출 경위는 알 수 없다"며 "신고 접수부터 사건 종결까지 처리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재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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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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