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시댁으로부터 8억원 상당 아파트를 받는 조건으로 집 비밀번호 공유, 제사 필참, 출산 필수 등을 제안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최근 해당 사이트에 '8억원 아파트 준다는 시댁의 10가지 조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댁에서 집을 지원해 주는 대가로 여러 조건을 제시했다"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댁에 방문해 함께 식사하고,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하고, 연간 4회 진행되는 제사에 반드시 참석해 준비를 돕는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뿐 아니라 명절에는 먼저 시댁에 와 이틀을 보낸 후 친정에 가야 하고, 모든 시댁 식구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있다"며 "남편 생활 패턴에 간섭하지 않으며 집 비밀번호를 시댁과 공유하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이사할 계획이 있는 경우 반드시 시댁과 먼저 상의한 뒤 결정하라는 조건까지 내걸었다고. A씨는 "고가의 아파트를 주시겠다는 마음은 감사하나 조건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A씨 사연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시댁의 요구가 이해된다는 네티즌들은 "한 번에 10억원 가까이 증여받는 건데 저런 조건이면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신혼 때 가장 고민이 많은 주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하는 건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시댁 요구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누리꾼들은 "큰돈인 건 맞으나 개인의 자유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시부모가 자식들을 통제하려는 것 같은데 한 번 허용해 주면 간섭이 점점 더 심해질 것" 등 댓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