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사무실 출입 막은 '올다르크'…경찰 수사 착수

민수정 기자
2026.06.17 11:01

대한체육회 진입 시도 두 차례 무산…경찰 "피해 상황·증거자료 분석"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16일 한 시민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고있다./사진=뉴스1.

경찰이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 출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 저지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을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핸드볼경기장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이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업무 등을 위한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일부 시민 저지로 무산됐다"며 "경찰은 피해 상황 및 증거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불법행위와 수사대상자 확인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출입구를 2시간가량 막은 여성 참가자 A씨도 수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설득을 시도했음에도 홀로 출입문을 막았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올림픽공원 잔다르크' 줄임말인 '올다르크'로 불리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16일 두 차례에 걸쳐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한때 국회의원과 체육 관계자, 방송 카메라 등이 함께 내부로 들어가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A씨가 개표소 출입문을 막아서면서 진입 시도는 무산됐다. 현장에서도 진입을 두고 찬반 의견이 갈렸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잠실 개표소 시위는 지난 5일부터 진행돼 17일로 13일째 접어들었다. 대한펜싱협회 등 체육단체는 행정 업무가 마비됐다며 정부에 공권력 행사를 호소했다. 펜싱 국가대표도 장비를 제때 챙기지 못해 다른 선수의 칼을 빌려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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