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가 지역 비하가 담긴 구호를 외쳐 논란인 가운데 졸업생이라 밝힌 이들의 사과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서 응원가를 부르며 "스타벅스 가야지"란 구호를 외쳤다. 일부 선수는 "탱크데이"라 하기도 했다. 배재고가 광주제일고를 6-2로 앞서던 8회 초였다.
이는 스타벅스가 지난달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열었던 이벤트를 언급한 것. 일명 '탱크데이'였는데 광주에서의 탱크 진압을 떠올리게 한단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과하고 전 직원 역사 교육을 했다.
배재고 구호를 들은 광주제일고 코치는 "스타벅스에 왜 가 이 XX들아"라며 항의했다. 이후 중계 영상이 SNS로 퍼지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상대 학교와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은 잘못됐단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배재고 졸업생이라 밝힌 이들 역시 참담하다며 SNS에 사과 글을 올렸다.
한 스레드 사용자는 "배재고 졸업생입니다. 광주제일고에 죄송합니다. 잘못 배운 후배들로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바른 선배'라며 이리 사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배재고 2004년 졸업생이라는 또 다른 스레드 사용자는 "오늘처럼 출신 학교가 쪽팔린 적은 처음"이라며 후배들을 나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진짜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었다"고 했다. 해당 글에 배재고 학부모라는 이도 "아이 역사 인식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고 했다.
배재고 응원 방식이 잘못됐으나 또 다른 혐오 대신 재발 방지를 고민해야 한단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논란 확산에 배재고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서 "금일 광주제일고와 경기 중 일부 학생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인해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광주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