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가수 김호중(34)이 30일 5개월 빨리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그는 두 달 전 팬카페를 통해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겠다. 노래하겠다. 포기하지 않겠다"며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원정 성매매' 혐의로 벌금 200만원형을 받고 활동 중단을 알렸던 가수 지나도 10년 만에 대표곡 '꺼져줄게 잘살아' 리메이크를 결정했다며 지난 23일 가수 복귀를 알렸다.
지나는 "과거를 쫓고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다시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음악을 만들고, 내 여정의 조각들을 나누고, 그 과정 자체를 천천히 즐기고 있는 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전과 이력이 있는 가수들이 연이어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은 "기다렸다"고 말하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대중의 반응이 나온다.

김호중은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에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나는 '음주 뺑소니'를 저질렀다.
인명 피해나 심각한 차량 파손 등의 사고는 아니었으나 김호중은 매니저의 허위 자수, 증거 인멸 시도, 일부러 술을 더 마시고 경찰 조사에 뒤늦게 임하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 등을 받으면서 괘씸죄를 받았다.
결국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고 복역해 긴 공백기를 갖게 됐다. 팬덤이 두터운 김호중은 옥중 편지로 팬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팬들은 김호중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기부와 선행에 나서고 끊임없는 스트리밍으로 음원차트 누적 스트리밍 50회를 기록하는 등 쉼 없이 활동했다.

지난 4월 김호중이 "노래하겠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글을 남기자 팬들은 "기다리겠다" 다시 노래해달라"고 외쳤다.
김호중은 정확한 복귀 시기와 방법을 알리진 않았으나 공연, 팬미팅, 음반 판매 등으로 활동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수많은 로열 팬을 거느린 김호중의 활동 재개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마니아 팬층을 거느린 마약 전과 래퍼들도 출소 후 당당히 공연을 홍보하고 성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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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송 활동에서는 일부 제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3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내부 규정에 따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연예인이 형사처벌이 끝난 후 방송 활동을 제한하는 별도의 법적 규정아 없는 만큼 종합편성채널이나 OTT를 통한 복귀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 방송에도 규제 없이 출연이 가능하다.
세금과 공공 예산이 들어가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행사 무대도 반발로 인해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논란에 휩싸인 몇몇 연예인의 공연이 취소된 전례가 있다.

지나는 2016년 원정 성매매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뒤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지나는 상대 남성과 호감을 갖고 만난 관계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성매매 혐의를 인정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 가수들은 방송에는 얼굴을 비추진 못하지만, 앨범 발매와 유튜브 등을 통해 재개한 사례가 있다.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그룹 엠씨더맥스 이수는 지난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버 시리즈 'NOIR(누아르)'의 새 영상 '사랑해 봤나요?' 라이브를 기습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수는 새 싱글 발매와 여름 단독 공연 개최를 기습 발표하기도 했다.
지나 역시 음원 발매와 자체 제작 콘텐츠 공개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성범죄 혐의로 복역 및 출소한 가수 정준영, 승리 등도 음원차트와 유튜브 등에서 삭제되거나 활동이 정지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계속해서 음원과 MV 콘텐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정준영은 2024년 한 차례 가수 복귀를 노렸다가 불발됐다. 평소 알고 지낸 음악 관계자들과 만나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내고, 음반 작업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고 다시 자취를 감췄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가수들이 만든 음악과 콘텐츠는 소비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개인의 불매도 타격을 줄 수는 있지만, 수익과 관련한 더 확실한 페널티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수는 아티스트지만 그 행위로 팬들을 모으고 돈을 번다. 팬들의 좋아하는 마음까진 막을 수 없지만 범죄를 저지른 가수의 활동에는 적정 선의 제약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