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 심각" 불꽃야구, 결국 배재고 손절..."스벅 가야지" 응원 후폭풍

김소영 기자
2026.07.01 15:53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와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섞은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 /사진=KBSA 유튜브 영상 갈무리

웹 예능 '불꽃야구2' 측이 배재고등학교 편 방영을 전격 취소했다. 최근 야구대회에서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를 외쳐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불꽃야구' 제작사 스튜디오C1은 1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에 오는 6일 월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불꽃야구2' 측은 지난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배재고와 경기 편집본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배재고 야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이를 취소했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선수들이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이는 지난 5월 불거진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조롱성 발언으로 해석되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파장이 커지자 배재고는 학교 명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일부 학생이 기존 응원가를 개사해 먼저 외쳤고, 다른 선수들이 이를 우발적으로 따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고 교직원들은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으나 광주일고 측이 "학생들이 아직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거부하면서 방문은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역사 왜곡과 지역 비하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생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며 "학생선수와 학교 운동부가 스포츠의 위대한 규칙인 공정성을 풍부하게 이해하고 품격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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