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에 '개껌' 던진 남성, 처벌 가능?…과거 '상추 투척' 사건 보니

차유채 기자
2026.07.01 17:11

'개껌 투척' 남성, 커뮤니티 후기글
"정 회장 맞히려던 것 아냐" 주장
과거 '상추 투척' 폭행죄 인정 판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호가 이른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분노한 일부 축구팬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졌다.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처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사진 DB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호가 이른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분노한 한 축구팬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졌다.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처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런데 홍명보 전 감독 등 대표팀 일행보다 늦게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 회장을 향해 한 축구팬이 개껌을 던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개껌을 던진 남성 A씨는 현장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았으며 "정 회장에게 던진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길바닥을 향해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호가 이른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분노한 일부 축구팬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향해 개껌을 던졌다.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처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는 개껌을 투척했다고 밝힌 남성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 /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사건 다음 날인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자신을 개껌을 던진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작성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과거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로 활동했던 평범한 직장인이라며 "항의 구호를 외치기 위해 공항에 갔다"고 밝혔다.

개껌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서는 "야근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트에서 개껌이 보여 샀다"며 "달걀이나 밀가루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던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껌을 던진 뒤 경찰이 소지품을 검사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마무리됐다"며 "아무도 맞지 않았고, 내가 정 회장을 맞히려고 던졌겠느냐. 연행된 것도 아니고 밖에서 설명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벌받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 회장이 고소할 경우 폭행죄가 성립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2016년 상대방을 향해 상추를 던진 사건에서 법원은 피해자가 다치지 않았더라도 폭행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춘천지법 제1형사부는 "폭행은 사람의 신체에 대한 유형력의 행사"라며 상추를 집어 던진 행위 자체를 폭행으로 인정했다. 항소심 역시 "상추가 피해자의 몸에 맞지 않았거나 맞더라도 다칠 우려가 없었다고 해도 유형력의 행사인 만큼 폭행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현재까지 정 회장이 A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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