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지하철 방화 예고범이 평소 열차가 늦게 출발한다는 점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공중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남성 A씨는 "물만골역에서 열차가 자주 늦게 출발해 연산역 환승이 어려웠고 불만이 쌓여 쪽지를 붙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1일 오후 3시45분 해운대구 장산행 지하철 전동차 객실 통로 문에 불을 지르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쪽지를 부착한 혐의를 받는다.
기관사가 발견한 쪽지에는 '7월3일까지 3호선 연산 방향 오후 5시26분, 41분에 물만골역에 정차하면 시너 뿌리고 불 지른다'라고 적혀 있었다.
부산교통공사는 A씨의 범행 동기 관련 진술에 "물만골역에서 열차 출발이 지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객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1일 오후 9시52분 A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현재까지 A씨가 실제 방화를 준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