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청문회 호출? 정치쇼 그만" 논란 커지자...참고인 신청 철회

차유채 기자
2026.07.10 15:09
월드컵 직후 소속팀 일정에 들어간 손흥민(LA FC)과 황희찬(울버햄튼)을 국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신청해 비판을 받았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신청을 철회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축구선수 손흥민, 황희찬. /사진=뉴스1

월드컵 직후 소속팀 일정에 들어간 손흥민(LA FC)과 황희찬(울버햄튼)을 국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신청해 비판을 받았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신청을 철회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10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청문회가 한쪽 이야기만 듣는 반쪽짜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참고인을 신청했다"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흥민과 황희찬에 대한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체위는 오는 22일 KFA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증인 13명과 참고인 10명을 확정했다.

참고인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을 비롯해 박지성 FIFA(국제축구연맹) 분과위원회 위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행정을 다루는 청문회에 현역 선수들까지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손흥민은 LA FC 경기 일정, 황희찬은 울버햄튼 프리시즌이 겹쳐 사실상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선수들을 참고인으로 채택한 이유는 진술 기회를 부여할 필요가 있었고,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부담일 수 있는 만큼 출석을 강제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축구계 안팎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 개혁을 정치 쇼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도 "월드컵 졸전 책임을 손흥민 선수와 홍명보 감독의 갈등으로 몰아가 축구협회의 부실과 무능을 덮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불거진 선수단 내분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홍 전 감독은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은 끝까지 지겠다"며 청문회에 출석해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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