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24시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오전 건물 붕괴 조짐이 감지되면서 소방대원 전원에게 비상 탈출 지시가 내려졌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을 기해 전 소방대원에게 비상 탈출하라는 무전 지시가 내려졌다. 내부 진화 작업 중이던 대원들이 건물에서 위험 징후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부 대원들은 천장에서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박리 현상을 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건물이 장시간 불길과 고열에 노출된 데다 다량의 소방용수까지 뿌려지면서 외벽과 천장 구조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초 무리한 내부 진입 대신 건물 측면을 활용한 진압 작업을 벌여온 만큼 대원 대부분은 안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내부 잔류 인원 여부는 확인 중이다.
불은 전날 오전 6시 55분쯤 8층짜리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돼 7층으로 번졌다. 소방이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밤새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시커먼 연기가 계속 치솟으며 구조물 파편이 건물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제보자는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커지고 있다"며 붕괴 위험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