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건희 수사무마' 관련 법무부·대검·중앙지검 추가 압수수색

정진솔 기자
2026.07.27 14:59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의 김지미 특검보 사진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지미 특검보는 2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법무부, 대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보는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 과정에 법무부와 대통령실, 또는 김 여사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당시 반부패2부 수사 기록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수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당시 법무부 차관, 형사기획과장이 사용했던 컴퓨터와 메신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수사팀의 수사 기록이 보관된 검찰 종합정보통신망 서버 등으로 파악됐다.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할 당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서 제기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시세 조종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좌 관리를 맡겼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당시 수사팀은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 제3의 장소에서 출장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해 수사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이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도 살피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수사팀이 조사 전 김 여사 측과 사전에 서면 답변서를 주고받고, 사건 처분 후 '종합 수사보고서'를 수정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수사 무마 의혹으로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압수 수색을 한 바 있다.

특검팀은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다음 주 중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불거지자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에 관여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 23일 피의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다만 특검팀은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는 해지된 상태다. 특검팀은 원 전 장관이 그간의 조사 일정에 협조적이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