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차 속 '케이블타이', 여고생 살해 5개월 전 구매…'계획범행' 입증될까

김소영 기자
2026.07.28 20:27

차량 뒷문 3분간 열린 사실도 포렌식으로 확인

장윤기가 여고생 살해 약 5개월 전 케이블타이(공업용 묶음끈)를 직접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가 범행 약 5개월 전 케이블타이(공업용 묶음끈)를 직접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케이블타이는 장씨가 피해자를 결박한 뒤 범행할 목적으로 미리 준비했다는 '계획범죄' 의혹을 입증할 증거로 꼽힌다.

28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장씨가 지난해 12월 한 생활용품점에서 케이블타이를 직접 구매한 내역을 확인했다. 장씨는 이 케이블타이를 자택에 보관하다가 지난 5월 범행 당시 몰던 SUV에 실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케이블타이는 경찰 초동수사 당시 장윤기 SUV에서 발견됐지만 증거물로 확보되지 않았고, 차량을 돌려받은 장씨 부친이 가져가면서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검찰은 부친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실물을 확보했다.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는 이 케이블타이에 대해 '집에서 전선을 묶기 위해 산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장씨의 케이블타이 구매 시점과 보관 경위 등을 토대로 그가 범행을 미리 준비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검찰은 장씨 SUV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범행 당시 SUV 조수석 뒷문이 약 3분간 열린 상태로 유지됐다가 범행 이후 닫힌 기록도 확보했다.

검찰은 케이블타이 구매 내역과 차량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해 범행 준비 과정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 달 31일 열리는 결심공판까지 범행 경위 등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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