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운동하면 잠 설친다? 반은 거짓…"꿀잠 자려면 이렇게" 의사 조언

밤 운동하면 잠 설친다? 반은 거짓…"꿀잠 자려면 이렇게" 의사 조언

정심교 기자
2026.07.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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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밤에 운동하면 잠을 설칠까 봐 취침 전 운동을 꺼리는 사람이 적잖다. 그렇다면 취침 전 밤 운동은 정말 피해야 할까. 이에 대해 '운동 시간대 자체'보다 '운동 강도와 종료 시점'이 수면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다.

조현진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러 메타분석을 보면, 고강도 운동이라도 취침 2시간 이상 전에 끝내면 오히려 수면에 도움 될 수 있다"며 "문제는 취침 1시간 이내로 바짝 붙여서 하는 고강도 운동인데, 이 경우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전체 수면 시간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중·저강도 운동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운동 강도는 심박수, 운동 중 느끼는 힘듦 정도, 대화 가능 여부 등을 종합해 저·중·고로 구분된다. 저강도 운동(최대심박수 50% 미만)은 대화하면서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수준이다.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이 여기에 해당한다.

중강도 운동(최대심박수 64~76%)은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노래하기는 힘든 정도다. 빠르게 걷기, 가벼운 자전거 타기가 포함된다.

고강도 운동(최대심박수 77% 이상)은 대화하기 힘든 상태다. 달리기, 인터벌 트레이닝, 격렬한 구기 종목이 속한다.

다만 조 교수는 "충분한 회복 없이 과도한 훈련을 지속하면 과훈련증후군이 발생해 불면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복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지속되고 몸이 밤에도 쉽게 각성 상태를 유지해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운동과 충분한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만 수면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증상이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 △충분히 잠을 자도 낮 동안 심한 피로, 졸림,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다가 숨이 멎는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 △규칙적인 운동과 수면위생을 몇 주 이상 실천해도 개선이 없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여러 역학 연구에서 수면의 질 저하가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정신건강 문제, 인지기능 저하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 분비, 근육과 조직의 회복, 기억 공고화, 뇌 노폐물 제거를 돕는 과정 등의 생리적 기능이 발휘되므로 건강을 지키려면 수면되 시간이 충분해야 할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잠들기 쉬운 상태를 만드는 데 도움 될 수 있다. 조 교수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모두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또 다른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확인됐다"며 "자기가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게 양질의 수면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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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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