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수도권 첫 '폭염중대경보'…"극단적 고온 예상"

박진호 기자
2026.08.03 16:42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아스팔트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오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 하남·오산·여주서부 등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오는 4일 오전 11시 발효된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경고단계다.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는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극단적인 고온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 수칙(중단-이동-확인)'을 따를 것이 권고된다. 야외 활동과 야외작업을 최대한 중단·연기하고,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나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변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냉방 취약가구 등 이웃이나 가족의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도 이어지면서 지면을 달구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동풍 계열의 바람이 산맥을 넘어 불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중대경보 발표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밤더위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수도권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야간 고온은 수면 부족과 신체 회복력 저하로 인해 낮 동안의 고온 위험이 다음 날까지 누적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김현경 수도권기상청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첫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도 평소와 같은 일상과 야외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수준의 극한 더위가 예상된다는 신호"라며 "발표 지역에서는 야외활동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도권 주민 모두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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